작곡가와의 대담 - 김 성 기

  어차피 우리가 공부하는 것이 서양음악이고 유럽음악이고, 그래서 유학을 가서 보면 다 경험하게 되는 일이지만, 참 막막하죠. 유럽 사람들은 몇 백 년 동안 해오던 것을 우리는 각 개인이 이제 막 시작을 한거죠. 그래서 처음 독일에서 이런 몇 백 년의 전통 앞에 서서 겁먹고 질려서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케이지의 음악을 듣고 용기를 좀 얻을 수 있었어요. 그 당시 작곡은 어차피 이 어마어마한 역사 속에서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케이지의 음악을 들으며 거기에 온음계적인 멜로디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영화마니아  20세기순수음악작곡가들 - 임 선 애

  프랑스 남부 리옹 출신의 오귀스뜨 Auguste와 루이 Louis 뤼미에르 Lumière 형제가 시네마토그라프 Cinématographe, 독일어로 키네마토그라프 Kinematograph (단어 의미는 영사기, 약어 Kino)를 독자적으로 발명하였다. 1895년 12월 28일 파리의그랑 카페 Grand Café’ 에서 이 형제가 최초로 스크린 투사방식의 공개 영화 시사회를 열었다. 이때 입장료는 1 Franc 이었고, 첫 상연에는 고작 35명의 관람객만이 들었다. 그러나 입 소문이 나고 그랑 카페에 수천의 관람객들이 줄을 이어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것이 영화 최초의 대중과 최초 상영의 탄생이다.










































 

 

 

 


 

니콜라우스 A. 후버의 리듬작법에서 나타나는 리듬 단위 (제1편)    - 이 병 무

   “단위”의 사전적 의미는 “1)길이, 무게, 수효, 시간 따위의 수량을 수치로 나타낼 때 기초가 되는 일정한 기준. 근, 되, 자, 그램, 리터, 미터, 초 따위가 있다. 2)하나의 조직 따위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한 덩어리.” 이다. 이처럼 단위라는 개념을 우리는 크게 두 가지의 의미로 이해한다. 하나는 물리적인 측정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개념적, 때에 따라서는 심리적이거나 철학적인 관점을 통해 정의된 작은 영역이다. 첫 번째 의미가 예를 들어, 길이를 위한 미터(m), 무게를 위한 그램(g) 등과 같은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의미인 반면에 두 번째 의미와 관련해서는 구성 인자들의 소속감 내지 인력 또는 공통점으로 인한 분할•구분으로 이해된다.

니콜라우스 A. 후버의 리듬작법에서 나타나는 리듬 단위 (제2편)    - 이 병 무

   총열주의적 사고와 리듬작법의 차이점은 단순한 점리듬을 이용하여 설명될 수 있다.
리듬작법에서의 점리듬은 하나의 모델 또는 몸리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듬을 이루는 음들이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 이 리듬은 전통적인 박절(Metrum)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단위로 유효하다, 즉, 첫째 음에 강세가 오고, 두 번째 음은 강세가 없다. 리듬작법에서 이 리듬은 변조될 수도 있고, 다른 질을 얻거나 둘 중의 한 음은 다른 음가로 대체될 수 있거나 분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처리는 박절의 완전한 파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리듬작법에서의 박절은 중요한 단위이자 동시에 중요한 재료이다. 리듬작법에서 대부분의 리듬처리기술의 근저에는 음악적 시간을 박절적이고 질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구상이 내포되어 있다..

나의 음악을 말한다- 이 영 자

  일제 말기였던 1940년, 초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나는 어느날 강제로 piano 앞에 앉게 되었다. 일본인선생 國岡保는 음악을 전혀 모르는 나에게 학교 piano로 악보 읽기와 노래 부르기를 가르쳐준 것이다. 바이엘, 소나티네, 체르니 등을 접하며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였고 스승은 쫓기듯 일본으로 떠났다. 그는 떠날 때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책을 내게 주며 준엄하게, 마치 유언처럼, 음악 공부를 계속하라고 하였다. 그것이 나와 음악과의 기적적인 만남이었고 운명이었다. 훗날 나는 그 때를 생각하며 그 스승이 하나님의 계시로 내게 다가와 나의 음악 인생을 운명 지어 주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것이다.

G. 말러의 교향곡 7번 4악장 “Nachtmusik” - 성 용 원

 한 작품을 분석한다는 것은 음악이론의 최고봉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화성학을 통괄하고 있다고 해서, 대위법은 잘 익혔다고 해서 분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악보를 분석가가 분석을 위해 자신 앞에 펼쳐 보이는 순간부터 분석가와 작곡가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생성된다. 분석가는 작곡가가 작품 안에 숨겨 놓은 수수께끼를(가끔은 작곡가 자신도 모르고 있는) 풀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음악지식을 총 동원할 것이다. 어느 한 부분에서는 대위법이 필요할 것이고 어는 한 부분에서는 대위법의 지식이 아닌 화성학이 필요할 것이다.

F.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강 위에서 Auf dem Fluss - 성 용 원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연가곡집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그리고 백조의 노래와 더불어 3대가곡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겨울나그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두 작품 모두 빌헬름 뮐러 (Wilhelm Mueller) 라는 동일 시인에 의해 쓰여 졌고, 내용도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림받은 한 남자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일생동안 사랑다운 사랑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이쪽저쪽 여인의 품만 옮겨 다니다가 병을 얻어 죽은 슈베르트에게는 여인에 대한 숭고한 사랑과 실연에서 오는 괴로움과...

























 

한국음악의 놀이성과 대동성 - 김 기

  한국인으로서 한국음악, 한국문화에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그건 좀 의아한 일이 될 것이다. 전공이 그러하고 하는 일이 그러한 서양음악 종사자들도 최소한 모국문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단지, 그 애정과 관심을 자신의 음악으로 표현하지 않을 따름이다. 음악에 대해서 굳이 국적 경계선을 그어야 하겠냐는 비판도 있겠으나 음악과 문화도 21세기에는 모두가 자원이고, 산업적 경쟁의 대상이다. 최근 동아시아를 뒤흔들고 있는 한류만 봐도 그렇고, 오래 동안 포기하지 않는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메이저 영화사들의...

들을 있으면 연주할 있다. - 이 병 무

   현대음악이라는 음악문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로 연주자들 뿐 아니라 작곡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그 가치관의 혼란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그 혼란은 현대음악에 대한 몇 가지의 오해와 몰이해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보여진다. 즉, 현대음악은 인간의 자연적인 미적 감각에 반한다는 것, 연주가 불가능한 곡이 많고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것, 서양의 발전사관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의 전통과 어긋나는 점이 많다는 것, 현대음악이라는 개념이 가져다 주는 과거와의 단절감,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일종의 공포심, 살아 있는 작곡가에 대한 불신감, 무감동 등등이 그것이다.

O. 메시앙 ‘Vingt Regards sur l'Enfant Jesus' 의 음반들 - 김 순 배

   아기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눈길’을 연주했거나 녹음한 피아니스트들은 결코 그 작품을 연주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가 없다. 70년대에 이 작품을 취입했던 피터 제르킨은 “ ‘아기예수..’를 연주하고 난 후의 나는 이미 예전의 내가 아니다. 피아노라는 악기는 이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새로운 지평, 놀라운 세계가 내 앞에 열렸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연주자들에게 일종의 ‘지각변동’이나 패러다임의 총체적 전환으로 다가오는 이 작품의 녹음은 그러나 예상외로 활발하지 않았다.  물론 모든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감당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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